금통위 부담감 외인 선물매도…금리하락 제한
채권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금리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1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9-2호)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01%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고채(9-1호)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73%에 체결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물러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국내 채권시장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부담감이 적극적인 매수를 막고 있다.
이정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약화될 것"이라며 "과잉유동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부담을 간과하기 어렵고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은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연동한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되고 장기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경기지표 반등세로 채권금리는 반락했다가 재차 상승해 상향된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로 인해 전날보다 1틱 오르는데 그친 110.7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2731계약, 증권사도 2599계약 순매도 하고 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날 외국인의 장중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미결제 감소는 미미한데 외인 순매도가 무려 1만여 계약 넘게 쌓이는 게 관측된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기존 포지션 청산이 아니라 신규로 매도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 110대 중반 아래선 저가매수가 강력하게 유입되는 걸 봐선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만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게 걸린다"며 "외국인이 추가로 매도하면서 미결제가 늘어난 게 관측된다면 이들의 매도베팅에 따른 윈도우 드레싱을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