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확인후 대응" 관망 심리 확산
기다려왔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틀간 진행되는 FOMC를 시장은 기다려 왔다. 지지부진한 증시의 반전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3개월여간 달려왔던 전 세계 증시가 최근 주춤해진 이유는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우려,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그리고 '출구전략'(유동성 회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들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FOMC이고 이 때문에 FOMC의 결과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하려는 확인심리가 시장에 확산돼 왔다.
이미 증권가 및 각 언론들은 FOMC의 결과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없다. 조기 금리인상론이 나왔지만 설사 현실화되더라도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FOMC의 주요 관심사는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 그리고 양적완화정책 지속 여부에 대한 발표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으로 국채 매입을 확대할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FOMC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데 대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금까지 취해온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는 얘기다.
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이 완연해진 이후에나 실행할 수 있고 당분간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아직은 디플레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는 점 등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출구전략도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실행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른 시기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전략에 대한 FOMC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선택된 단어, 풍기는 뉘앙스 등에도 시장은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FOMC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경우 시장의 재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동성 지원 정책을 유지할 경우 최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흐름이 재개돼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결국 FOMC 결과와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8년 8월 이후 2009년 4월까지 FOMC 회의 결과 발표는 8번 있었으며 그 중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수가 올랐다"며 "기록을 토대로 한다면 회의 결과 발표 당일 반등에 대한 기대는 다시금 살아날 수도 있지만 기대와 현실은 엄연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냉정하게 FOMC의 금리 결정 후 발표되는 성명서와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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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3일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24일 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짝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기존주택 판매 결과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증시에 중립적인 재료로 전락했다. 400억 달러 어치의 2년 만기 미 국채 발행에 대한 수요가 충분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다우지수는 0.1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램버스의 수익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0.07% 떨어졌다. 반면 S&P500지수는 0.23% 상승했다.
우리 증시도 이날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이 나타나겠지만 FOMC를 확인하고 대응하겠다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