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양정책 변화 불확실성 줄었다" 환영
정부가 25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정책 변화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정부의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확장적 재정정책은 하반기에도 유지키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발표가 그동안 제기된 '경기부양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속성 및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과잉유동성에 대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른바 출구전략(유동성 회수 정책)이 급부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만 아직 경기부양정책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이같은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전환과 경기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시장의 막연한 우려를 해소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약 한달 반 동안 횡보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데 대한 반작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통화공급을 줄이거나 재정정책을 줄이는 등의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기대를 이번에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몇가지 경제지표에서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 강도는 미약한 상황에서 느닺없이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의 변화가 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발표"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우리 정부의 발표가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맞물리면서 상승 작용을 하는 모습이다. FOMC도 출구전략 등 통화팽창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고 당분간 초저금리, 통화팽창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연준의 발표는 여전히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 후유증을 걱정하기 보다는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나도록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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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도 "FOMC에서 정책당국이 출구전략을 언급하지도 않은 점은 여전히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며 "국내 경제당국도 세계적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아직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