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이스트소프트는 약세…"수익구조 차이 탓"
주요기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가해졌다는 소식에 국내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안철수연구소(61,500원 ▲200 +0.33%)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1만3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백신 S/W 'V3'로 유명한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보안업계 1위 업체다.
반면이스트소프트(13,850원 ▲220 +1.61%)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장 초반 12%까지 급등했지만, 장중 하락반전해 300원(1.6%) 하락한 2만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개인용 백신 SW인 알약을 내놓으며 급성장해, 개인용 보안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주가 움직임에 대해 수익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연구소는 무료로 배포되는 개인용 보안시장과 유료로 판매되는 대기업·공공기관 시장에서 모두 고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스트소프트는 개인 중심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태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매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향후 보안 시장이 성장할 경우 안철수연구소가 더 많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반면 이스트소프트는 제품이 무료이고, 대부분의 수익이 광고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보안 시장 성장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관들은 최근 6일 연속으로 이스트소프트를 순매도하며 18만1885주를 팔아치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이스트소프트의 성장잠재력과 저가 메리트 때문에 기관들이 대거 이스트소프트를 사들인바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기관들이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한데다, 일부 기관의 경우 중소형주를 정리하라는 지침이 내려오며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