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경기우려증폭, 달러 어디로

[정경팔의 외환중계]경기우려증폭, 달러 어디로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
2009.07.09 12:02

<경기우려증폭, 달러 어디로>

[7.08 서울]

역외매수와 수출업체 네고와의 치열한 승부는 5원20전에 불과한 변동폭을 보이며 전일 종가 대비 3원이 상승한 1276원10전에 마감했다. 이로서 달러/원 환율은 3일 연속 상승하며 어느 덧 1270원 중반대에 이르렀다.

다우지수 급락으로 1280원에 출발하긴 했으나 고점을 1281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역외매수가 힘을 쓰기에는 글로벌달러의 위세가 그다지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는 하나 달러의 대항마인 유로화가 독일공장주문의 강세로 호락호락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로화의 끈질긴 저항은 원화가 호락호락 약세를 보이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유로화를 비롯한 상품통화들의 저항 외에 수출업체의 네고는 달러/원의 박스권의 상단돌파를 막아내는 일등공신이다. 역외와 수출업체간의 시장의 전망이 충돌함에 따라 역외매수와 네고가 서로 벌이는 결전은 어찌 보면 운명처럼 느껴진다. 업체네고와 은행매도 때문에 오늘 장중의 달러/원의 모습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원화 쪽의 방어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달러/원의 저점과 고점 그리고 종가까지 모두 높아지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과 2차 경기부양책 논의등 2연타석 연속 홈런을 얻어 맞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바뀐 영향이 크다. 그 영향은 세계수요의 감소로 인해 가솔린 재고의 증가의 영향을 받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2달러 대까지 하락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상품통화와 원화의 동반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엔화의 6주래 최고치 강세와 고금리 통화들의 약세가 역외매수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출업체 네고와 고금리통화들의 제한적 약세, 그리고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서로 만난 결과가 바로 오늘의 좁은 변동폭이다.

[7.08 뉴욕]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는 유럽장과 뉴욕장까지 계속되었다. 유럽증시는 금융과 정유주를 중심으로 5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10주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뉴욕장에 들어와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확산되면서 다우지수는 장 전반에 걸쳐 하락세를 보이다 알코아가 예상밖의 좋은 실적을 발표하자 반등하면서 14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렇듯 유럽과 뉴욕증시의 약세는 국제유가의 하락을 불러와 국제유가는 뉴욕장중 배럴당 60.11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상품통화와 원화의 약세를 유도했다.

이러한 리스크의 회피는 안전자산통화로서의 엔화의 강세를 불러왔다. 석유를 수입하는 입장에 있는 일본으로서는 국제유가의 하락이 일본경제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과 IMF가 내년도 일본의 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등이 안전자산통화로서의 엔화의 매수를 부추겼다. 달러 당 94.15엔 수준에서 91.83엔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을 이끌었다.

뉴욕 역외선물환1개월물은 다우지수 하락시 1281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우지수가 장 막판에 반등하면서 1278원50전에 마감했다. 전일 서울 시장 종가대비 2원 75전이 상승한 수준이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투자자들이 고위험 투자에서 빠져 나오려는 분위기가 팽배 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상품통화와 원화의 약세를 유발하면서 역외매수로 하여금 달러/원 환율을 점진적으로 상승케 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달러가 달러호재의 상황에서도 번번히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기 때문에 역외의 달러/원 박스권 상단 돌파시도는 그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장이 혼조세로 마감을 했지만 장 막판에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마감을 했다. 따라서 그 분위기가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진다면 KOSPI지수가 비록 약세 출발을 한다 하더라도 장중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출업체 네고로 인한 환율의 하락압력을 제공할 것이다.

결국 오늘도 업체네고와 역외매수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은행권은 시장상황에 따라서 역외에 붙기도 했다가 네고에 붙기도 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흐름에 따라 은행권의 손절매수가 나오느냐, 아니면 손절매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환율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70원과 129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2원90전이 상승한 1279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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