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주의해야할 '옵션만기일'

[내일의전략]주의해야할 '옵션만기일'

오승주 기자
2009.10.07 16:50

"증시 하락과정서 맞이해 변동성 클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체력이 저하된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월 옵션만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6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6일간 1조8000억원 가량 증가돼 만기일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증시의 체력저하로 장막판 합성선물의 대량 투매가 일어나면 시장이 휘청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시장의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맞는 만기일임을 고려해 당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 신중한 전략이 필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창규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가 중요한 이유는 지수의 하락과정에서 맞이한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지수의 상승흐름과 맞물려 만기변수가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번 만기는 현물시장의 상승탄력 둔화로 만기효과가 증폭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9일 이후 유입된 차익매수 규모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비차익거래도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어 청산 가능영역에 있는 매물의 규모는 대략 1조원 가량으로 판단됐다. 최 연구원이 추정하는 만기일 출회 물량은 3000억원~4000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만기일에는 '불패'가 이어졌지만 이번 10월 옵션만기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맞이하는 만기이기 때문에 다르다"며 "매수차익잔액 청산이라는 부정적 만기효과가 가세할 경우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만기충격이 이뤄지더라도 단기변수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 연구원은 "만기일에 대규모 차익매도가 이뤄진다면 연말까지 프로그램 장세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심상범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도 '주의가 요구되는 만기'임을 강조했다.

심 연구원은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의 누적 합성선물이 쏟아져 나오면 종가 동시호가의 출렁거림이 강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호상한화증권(6,580원 ▼50 -0.75%)연구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연구원은 "조정기에 외국인 매물을 방어하던 프로그램이 옵션만기에는 오히려 물량을 터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5일간 평균 시장베이시스 0.50포인트 부근에서 진입한 매수차익자금은 베이시스가 0.20포인트까지만 내려가도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하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중 선물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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