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완화 조치들이 또다른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부터 한은 본관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세미나에 앞서 배포된 개회사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금융상황 변화에 맞춰 적기에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결정을 할 때 신용상황과 자산가격 움직임에 대해서 종전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위기 대응.수습 과정에서의 중앙은행 역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실물경제도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정책 공조 사례로는 리먼 사태 이후의 정책금리 동시 인하,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등을 꼽았다.
위기 원인에 대해서는 “글로벌 저물가.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금융부문에서 오랫동안 누적된 불균형이 큰 원인”이라며 쏠림현상에 대한 경계의 뜻을 밝혔다. 또 “시장 참가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중앙은행의 신용위험 노출 방지 방안 강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나라의 정책역량만으로는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으므로 중앙은행간 정책협력 체제를 굳게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20일부터 23일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및 과제’을 주제로 열리는 17차 중앙은행 세미나에는 세계 27개국 중앙은행 직원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