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 프라이데이'에 거는 기대

'美 블랙 프라이데이'에 거는 기대

유윤정 기자
2009.11.22 10:46

[지표 리뷰&프리뷰]美 소비ㆍ주택지표+추수감사절 다음날 11월27일 관심 집중

지난 주는 금융시장의 관심이 다시 경제지표 결과에 모아진 한 주였다. 시장에서는 지표 자체의 개선보다는 시장의 기대치 수준에 부합 또는 상회했느냐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지표들이 개선추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를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반영했으며 이는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이 높고 시장 영향력이 큰 지표인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소매판매 증가는 곧 소비심리가 건재함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됐다.

1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9%로 예상을 넘는 증가세였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의 실적이 완만한 수준에 그쳤지만 기대보다 높은 헤드라인 수치는 금융시장에 우호적이었다.

특히 9월의 반사효과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10월 말부터 시작된 소매업체들의 세일, 더불어 전년 같은기간대비 기준으로도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뒤를 이어 19일 발표된 미 10월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을 기록,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있음을 재확인해줬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들이 선전했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면이 크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지표들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됐고,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만큼 향후 시장에 미치는 경제지표의 영향력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불안이 소비자의 지갑을 온전하게 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소비회복의 실마리는 임시적인 정부의 소비부양책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인 고용여건 개선조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 기존주택매매(23일),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24일), 신규주택매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25일)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소비자심리지수(24일)와 BSI 제조업 지수 (26일)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소비와 주택 관련 지표의 결과와 추수 감사절 다음날(11월27일)인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BlackFriday)에 모아질 전망이다.

10월 기존, 신규주택판매 컨센서스는 모두 전월보다 소폭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년동월비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회복국면에 있음을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외로 급감했던 10월 주택착공/건축허가의 여파가 희석되면서 미 주택시장 회복세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판매량과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재고부담은 2007년 초반 수준으로 완화되는 등 미 주택시장이 표면적으로는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당초 11월 말 종료가 예정돼 있던 생애 첫 주택구입시 8000달러 세제지원이 2010년 4월까지 연장되면서 10~11월 이후 미 주택시장 회복 지속에 대한 우려는 일단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고용불안과 소득 둔화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심리 지표의 하락은 소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금요일 최대 쇼핑객들이 몰리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미국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고 고용불안이 이전보다 완화된 만큼 빠른 경기하강으로 이연됐던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잡화, 그리고 백화점, 무인점포 등의 10월 소매매출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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