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 '훈풍'이 이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큰 폭 하락했다.
12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가격상승) 4.12%,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한 4.7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도 은행과 증권사의 동반 매수로 전날보다 22틱 오른 110.3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서도 투자 심리의 호전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강조하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만료를 앞둔 데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 카드를 포기했다.
금리 인상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채권의 매수세를 자극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도 나왔지만 매수세가 매물을 받아내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한 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새 총재 선임 과정 등으로 당분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단기간 급락한 데 따른 가격부담도 있지만 경기 둔화도 예상돼 장기물에 대한 매력도 높고 만기보유(캐리) 목적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임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차익실현 심리 속에 외국인 선물 매도 가능성 등이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완화된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