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그리스 '봉합', 시간은 벌었다

[오늘의포인트]그리스 '봉합', 시간은 벌었다

김명룡 기자
2010.02.22 11:47

"오늘 반등은 최근 조정에 대한 반응… 일희일비 횡보국면"

그리스의 재정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 이번 주가 반등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시장과 지수선물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과 지수선물시장에서 1738억원과 4134억원을 순매수하며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1630선 탈환을 시도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510선을 회복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2.73포인트(2.05%) 오른 162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630.2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기관은 선물시장에서 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5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 해외증시는 견조한 가운데 국내 증시만 두바이 관련 이슈로 급락한 바 있다"며 "이날 반등은 단기조정에 따른 자율적인 반등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시스템적인 불안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단기적인 뉴스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의 국가 재정 위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탈리아의 재정위험 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구 센터장은 "그리스는 EU전체 GDP(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지만 이탈리아는 1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재정지출적자가 GDP 대비 7%에 이르는 등 국재 재정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그리스의 재정위협이 어느 정도 봉합되면서 국내 증시는 해외증시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횡보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4월 이후에나 주가의 방향성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국내 증시는 1분기 실적발표 때까지 횡보등락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인되면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수석연구원도 이번 상승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안정을 보이자 국내 증시도 잠시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며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된 것이 국내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금리인상여부, 소버린 리스크 등이 해결돼야 외국인 투자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달러 강세 요인들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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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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