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HCN 연내 상장...'성장 모멘텀'

현대百그룹, HCN 연내 상장...'성장 모멘텀'

강미선 기자
2010.03.03 14:2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상반기 주관사 선정…내년까지 상장못하면 '풋옵션' 부담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 종합유선방송(SO) 지주회사인 HCN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HCN은 지난 2006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면서 내년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어 상장 일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HCN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주관사 5~6곳의 제안서를 받아서 현재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규모, 공모가 등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연말까지 상장하는 것이 목표로, 늦더라도 내년 초까지는 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HCN은 지난 2006년 11월 칼라일과 16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계약을 맺으면서 5년내 상장하지 못하면 HCN과 현대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들이 투자지분을 되사기로 하는 '풋옵션'을 보장해줬다. 상장기한인 내년을 넘기면 HCN은 물론 계열들이 상환 부담을 지는 만큼 상장이 다급해졌다.

HCN은 약 115만 여명의 케이블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5위권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 하나로 HCN미디어, HCN서초방송, HCN충북방송, HCN경북방송, HCN부산방송, HCN금호방송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24.34%(69만4368주)를 보유한 현대홈쇼핑이다. 현대쇼핑은 14.58%(41만5833주),현대백화점(179,400원 ▼6,900 -3.7%)도 14.55%(41만4993주) 각각 보유 중이다.

그룹의 사업지주회사격인현대H&S(14,880원 ▼860 -5.46%)는 7.64%(21만7827주), 정교선 현대백화점 사장은 3.96%(11만2819)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으나 SO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 손실로 27억원 순손실을 냈다. 2007년에는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 연결재무제표가 확정되지만 증권사 컨설팅 결과 상장 요건이 충분해 향후 상장 일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HCN의 기업공개로 주요주주인 현대백화점, 현대H&S 등의 보유 자산이 재평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의 상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대주주는 현대백화점(20.8%), 현대H&S(20.42%), 정교선 사장(13.21%) 등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룹 성장가속화의 한 축은 주요 계열사들의 IPO"라며 "현대홈쇼핑은 작년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섰는데 HCN과 더불어 상장 추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도 단체급식업체인현대푸드시스템을 상장시켰다.

서 연구원은 "HCN과 현대홈쇼핑의 기업가치는 최소 1조~1조3000억원으로 이들의 상장을 통해 계열사들의 공정한 가치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상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