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추노마저…코스닥은 '제작사의 늪'

지붕킥, 추노마저…코스닥은 '제작사의 늪'

김동하 기자
2010.03.11 09:33

'파스타'올리브나인, 아내의유혹 스타맥스 이어 상장폐지 위기

'지붕 뚫고 하이킥', '추노'의 제작사초록뱀(4,255원 ▲55 +1.31%)미디어가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파스타'의 제작사올리브나인, '아내의 유혹' 제작사스타맥스에 이어 초록뱀미디어마저 증시에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하는 '제작사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11일 초록뱀미디어가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이상을 기록함에따라 자본전액잠식 사유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 및 이에 대한 동일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시까지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초록뱀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38억1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102억8200만원으로 46.4% 감소했다. 순손실은 89억7900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초록뱀은 또 '감자'로 시간을 벌었다. 지난해 11월 50%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또 다시 80%감자로 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을 181억8700만원에서 36억3700만원으로 줄여 손실을 메우고 자본잠식을 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감자기준일은 5월4일. 경영권분쟁 중이라 오는 30일 주주총회도 '넘어야할 산'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2007년 올리브나인과 함께 안방극장 사상 50%넘는 공전의 히트를 친 '국민드라마' 주몽의 제작사다. 현재 안방극장을 장악한 지붕뚫고 하이킥, 추노까지 만들고 있는 '대박제작사'다. 추노는 광고 매출만 70억원을 돌파하고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6개국과 해외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주몽의 공동제작사이자 최근 월화극 1위로 확실한 뒷심을 발휘한 '파스타'의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이미 상장폐지절차를 밟고 있다.

막장드라마로 불린 '아내의 유혹' 제작사스타맥스도 2006년부터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지난달 회계처리 위반 등으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결정된 바 있다.

또 한류(韓流)대작 '태왕사신기'를 만들며 당당히 증시에 입성한 김종학프로덕션도 투자자들로부터 푸대접을 받았고, 결국 수소에너지 사업, 교육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더체인지'라는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초록뱀미디어도 사업목적을 바꿔 부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주주총회에서 음악컨텐츠, 음원, 음반사업, 게임, 통신, 콘텐츠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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