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에 대한 투기열풍이 바이러스처럼 전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주가 이상급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 스팩이 강세를 보이면 여타 스팩들도 따라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오전 9시 20분 현재현대증권스팩1호(1,545원 ▲42 +2.79%)는 전일대비 1310원(14.57%) 오른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연속 상한가로 공모가대비 71.6%나 급등한 상태다.
현대증권스팩1호가 장 개시부터 상한가로 치솟자 강세로 출발한 미래에셋스팩1호도 잇따라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 시간 현재미래에셋스팩1호는 전일대비 495원(14.93%) 오른 381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스팩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대우증권스팩마저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대우증권스팩은 4%대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 시간 현재 전일대비 430원(9.98%) 오른 4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를 경우 향후 인수합병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인수대상 기업의 주가가 희석되는 탓이다. 증시전문가들이 스팩의 이상급등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스팩은 특성상 상장이후 1년간 합병이 힘들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움직일 이유가 없다"며 "또 1년이 지나 합병시기가 와도 공모가대비 주가가 크게 높을 경우 합병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고 이 경우 기회비용은 물론 원금손실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스팩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대우증권스팩과 미래에셋스팩의 경우 상장이후 140여만주를, 현대증권스팩은 50여만주를 순매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