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外人러브콜 종목 "조정 몰라요"

[오늘의포인트]外人러브콜 종목 "조정 몰라요"

원정호 기자
2010.03.25 12:04

'해외 코퍼레이트데이(Corporate Day)에 참석해 주세요."

기아차(164,500원 ▲6,900 +4.38%)IR팀은 국내외 증권사들의 쇄도하는 해외 투자자 행사 참석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장 오는 29일~4월 1일 대우증권 주최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기업 IR행사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기아차는 올 들어 해외IR행사의 단골 손님이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3월 7%대에서 최근 25.26%로 올라 연중 최고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신고가를 경신하자 외국인이 부쩍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등 유로존 리스크와 12월 일부 결산법인의 재무리스크가 겹치면서 증시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리는 종목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한 외국인들이 글로벌 증시 대비 싼 국내 증시에서 '매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미국과 헷지펀드 자금이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외국인 매수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해외 주요시장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이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주된 관심 종목은 전기전자(IT)와 자동차업종, 그 중에서도 저평가 종목으로 모아진다. 기아차도 전세계 자동차주 대비 아직 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로 IT업종내 상대적 가격 부담이 줄어든LG전자(154,100원 ▲5,400 +3.63%)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현재 전일 대비 4500원(4.15%)상승한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가 장중 11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핵심 자회사인 LG전자 주가가 강세인데다 저평가주로 꼽히는 지주회사LG(108,900원 ▲4,300 +4.11%)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LG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기준 32.3%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47.7%를 고려하면 유동 주식 중 외국인 비중은 62%에 이른다"며 "LG가 LG전자의 대안 투자성격에서 벗어나 LG화학 등의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어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는 전일 대비 2.79% 올라 7만100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운수 등 특정 업종에 치우치면서 외국인들에 의한 지수 견인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하는 업종이 고르지 않아 외국인이 사도 지수가 오르지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심종목 중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종목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적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 매수 관심 종목으로기아차(164,500원 ▲6,900 +4.38%)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루멘스(1,470원 ▼240 -14.04%)인탑스(19,100원 ▼160 -0.83%)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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