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큰 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연일 ‘콜’이고 국내 투자자들은 ‘외면 내지는 차익실현’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전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3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26일은 3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지난달엔 주말에 악재가 터질 것을 우려해 주식을 미리 팔아버리면서 금요일마다 폭락현상이 빚어지던 ‘금요일의 징크스’가 자주 재현됐다. 이달엔 비교적 주말마다 무난하게 지나갔다. 오늘 역시 무난한 금요일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으로 기술적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어서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이 제시한 그리스 지원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또한 벤 버냉키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적당한 시기까지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해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20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4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함의 미학'이 필요할 때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국내 투자자들은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고, 1분기 기업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1700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금은 단순함의 미학(美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장을 단순하게 바라보면 주식을 살 때인지 팔 때인지를 힘들게 고민하는 것은 소모적인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지금은 재미없고 지쳐서 팔면 '지는' 시장이라고 해석했다.
외국인이 살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지는 지금 외국인이 절대적인 매수 우위를 보이는 상황을 통해 역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1700선에서 주식을 더 이상 사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1700선에서도 주식을 사면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려도 시장에 가깝게 남아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나대투증권은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가 일정수준(1700~1720)를 넘어설 경우 국내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저축에 대한 기대치는 약화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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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태풍 ‘IFRS’..수혜주를 찾아라
아직까지 시장에 큰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지만 IFRS(국제회계기준)가 점차적으로 시장의 ‘태풍’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209,750원 ▲13,250 +6.74%)가 이번 1분기 실적공시부터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 역시 관심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전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게끔 돼 있어서 이번에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IFRS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FRS이 기존과 달라지는 핵심은 투자 판단에 주가 되는 연결재무제표의 경우 자회사 손익이 대부분 환입된다는 점에 있다. 한마디로 우량 자회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일수록 유리해진다.
신한금융투자는 IFRS를 도입하게 될 경우 글로벌 우량 자회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 지주회사, 자산주들이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 은행, IT서비스가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성전자(209,750원 ▲13,250 +6.74%)현대차(499,500원 ▲26,500 +5.6%)기아차(157,000원 ▲6,200 +4.11%)와 같은 글로벌 우량기업들의 경우도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 건설, 보험, 항공 등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IFRS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점은 연결 자회사 순이익, 자산 재평가, 상환우선주 처리 문제 등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얼마 남지 않아 실적시즌의 꽃인 영업이익에 가장 관심이 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업이익에 쏠리는 관심은 향후 IFRS 체제로 전환되면서 연결재무제표의 연결영업이익이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것이다. 연결/개별 영업이익 비율 높은 기업 중 최근 실적전망 상향조정 기업으로는 LG이노텍 삼성전자 현대하이스코 대상 평화정공 제일기획 롯데삼강 성우하이텍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