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달러 강세 부담에 혼조..다우 5p↑

[뉴욕마감]달러 강세 부담에 혼조..다우 5p↑

엄성원 기자
2010.03.26 05:46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 약세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5%(5.06포인트) 오른 1만841.2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7%(1.99포인트) 떨어진 1165.73으로, 나스닥지수는 0.06%(1.35포인트) 밀린 2397.4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의 그리스 지원 합의, 베스트바이와 퀄컴 등의 실적 호조를 앞세워 장 내내 강세를 이어가다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 獨-佛, 그리스 지원 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이 제시한 그리스 지원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부 측근들을 인용,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큰 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앞서 메르켈 총리가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을 용인하는 병행 지원안을 수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메르켈 총리와 따로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와중에 앞서 독일이 제시한 IMF가 일정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에 의견이 같이 했다.

장-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병행 지원안에 즉각 반감을 표시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이 역내 문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IMF의 그리스 지원 개입은 "매우 매우 나쁜 결과"(very, very bad)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지원이 역내 차원이 아닌 IMF 개입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유로화는 11개월 저점으로 추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후 4시3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에 비해 0.025%(0.0034달러) 떨어진 1.32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오른 82.1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18일 이후 고점이다.

◇ 달러 강세, 상품주 부진

국제 유가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상품 관련주들이 일제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8센트 떨어진 배럴당 8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석유업종주는 1.4% 하락했다. 슐럼버거가 2.3%, 할리버튼이 2.1% 각각 떨어졌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0.3%, 각각 밀렸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5% 하락했다. 프리포트맥모란과 뉴몬트마이닝은 2.4%, 2.8% 떨어졌다.

◇ 은행주 동반 상승

반면 은행주는 재무부의 매각계획 사전 발표 소식으로 2.9% 급등한 씨티그룹을 앞세워 동반 상승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0%, 웰스파고가 0.7% 각각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을 인용, 재무부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실제 매각에 앞서 씨티 지분 매각계획을 사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재무부가 이 과정에서 매각 시기와 매각량, 매각 가격 등도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재무부의 이 같은 결정이 회사 임원들이 지분 매각 때 내부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2008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씨티에 450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고 대가로 지분 27%를 취득했다.

◇ 버냉키, 저금리 유지 재확인

벤 버냉키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적당한 시기까지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FRB는 출구전략이 준비될 때까지 순응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충분히 회복된 후 인플레이션 압박을 막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전에도 미국 경제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에 위협이 될 때까지 긴축 전환을 미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는 당초 지난달 1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워싱턴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FRB는 당초 일정에 맞춰 당시 버냉키 의장의 청문회 답변 자료를 공개했다.

◇ 뚜렷한 고용 회복세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20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4000건 감소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적은 지표인 4주 평균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소인 45만375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줄었다.

연속 실업수당 수급자수는 지난주(13일 마감 기준) 465만명으로, 5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2월20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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