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R서 '우리금융·신세계' 바빴던 이유

해외 IR서 '우리금융·신세계' 바빴던 이유

김진형 기자
2010.04.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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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보유한 두 기업에 미팅 요청 쇄도

"혹시 삼성생명 주식 보유하고 있습니까?"

우리투자증권은 지난주 홍콩에서 개최한 '2010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관계사인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생명 주식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우리투자증권은 그만큼 삼성생명 상장이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14개 기업 중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가장 많았던 기업도우리금융과신세계(706,000원 ▼26,000 -3.55%)였다.

우리금융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금융권 지각변동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신세계는 해외 투자자들이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했지만 두 기업 모두 삼성생명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컸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주식 496만주를, 신세계는 271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보유 주식 전량을, 신세계는 500만주를 이번 삼성생명 상장 때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공모가가 공모희망가 밴드(9만5000원~11만원)의 중간 수준인 10만원으로만 결정돼도 두 회사는 약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IR에 참석했던 최평호 우리투자증권 상무는 "우리금융의 경우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너무 많아서 식사 시간까지 쪼개서 투자자들과 만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투자자들이 3월초부터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고 특히 IT와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IT 기업들은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은행업종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는데다 앞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휩쓸었고 이중 삼성전자, 하이닉스, 우리금융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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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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