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잇따라 상장되면서 길 열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고액 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스팩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엔 상장 스팩이 모두 4개에 불과한 탓에 운용상의 제약( 한 종목당 10% 미만 투자 제한)으로 사모형으로만 출시됐었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공모 스팩펀드 설정을 위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유진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이 운용하고 있는 스팩펀드 17개는 모두 법인이나 고액 자산가만 투자할 수 있는 사모형이다. 한 종목에 10%이상 투자 하지 못하도록 한 제약 탓에 공모형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상장된 스팩은미래에셋스팩1호,대우증권스팩,현대증권스팩1호(1,426원 ▼1 -0.07%),동양밸류스팩등 모두 4개에 불과하다. 4종목에 분산투자를 해도 한 종목 편입 비율이 25%가 된다.
하지만 이달 신한금융투자의 스팩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스팩이 잇따라 상장될 예정이어서 공모형태를 통해서도 스팩펀드에 투자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동부자산운용은 '채권 혼합형' 스팩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채권에 50%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 중 30% 이하는 스팩 종목을 편입하는 식이다. 스팩 '과열'로 인한 조달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사모형보다 스팩 편입 비중을 낮춘 것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펀드로 투자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기관을 통해 공모가로 배정 받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투자에 비해 여러 스팩에 나눠 투자를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만약 M&A 실패를 하더라도 원금 수준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물론 어떤 스펙을 어느정도 비율로 담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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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형 스팩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들쭉날쭉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동부스팩사모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이 9.61%로 같은 기간 동안 다른 펀드에 비해 9배나 높다. 하지만 1주일 수익률을 보면 전체 펀드의 절반이 마이너스(-)로, '냉온탕'을 오가는 스팩주와 닮은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