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선 부문 선전 속 신규발주 기대감 고조
극심한 선박 발주 경색에 위험 신호가 켜졌던 조선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하며 신고가를 향해가고 있다.
21일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은 장중 26만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은 신규 수주의 힘에서 비롯됐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베네수엘라 전력청으로부터 이동식발전설비(PPS) 120기를 1억6000만달러(1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 수주 부진을 플랜트와 기계 등에서 신규 수주로 상쇄한 효과다.
18일에는 LG전자와 미국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약규모는 각각 5억달러(5500억원)에 이른다.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이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게 계기가 돼삼성중공업(31,950원 ▼1,750 -5.19%)대우조선해양(126,100원 ▼3,800 -2.93%)등도 각각 1.9%, 2.9% 상승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유조선 2척 수주건을 성공시키고 대우조선도 2억달러 규모의 원유시추선을 수주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금융위기로 선박 금융 조달이 침체에 빠지면서 급랭했던 선박 발주 시장이 올해 들어 눈 녹듯 풀리고 있다. 이 현상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조선 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9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32.3% 확대됐다. 이중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물량은 154만CGT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195.4% 급증했다. 신규 수주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51.4%로 절반 이상을 싹쓸이 하며 국가별 1위에 올랐다.
조선업황의 선행지수인 해운업계의 대표 시황 발틱운임지수(BDI)를 보면 지난주 3000p를 넘어서 주간 기준 5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광물이나 곡물 등을 취급하는 벌크화물 수송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 회복으로 원자재 소모가 증가하고 전체 물동량도 그만큼 커진 것을 말해준다.
물동량 확대로 선박 대여(용선) 시장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지난 14일 기준 컨테이너선 용선 지수(HR종합용선지수)는 전주대비 8.0p(2.1%) 상승한 390.6p로 지난해 2월말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올초 대비 16.4% 상승한 수준으로 해운 시황의 회복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중공업 산업의 호조 속에 조선산업도 개선되고 있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중심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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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도 "신조선사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해운업체들과 선주들이 2013년부터 운항할 선박 발주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연내 대형 컨테이너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