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리인상 우려 증폭…채권가격 급락

속보 [채권마감]금리인상 우려 증폭…채권가격 급락

전병윤 기자
2010.05.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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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채권가격이 급락했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됐지만 금통위 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쪽으로 해석되면서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가격하락) 3.7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0%포인트 상승한 4.46%로 마감했다.

채권투자자들은 당초 무난한 금통위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김중수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신호를 주는 발언을 했다.

우선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해 종전 '회복세 지속'에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하다'는 언급으로 바뀌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 총재는 남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으면서 낙관론을 드러냈다.

김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선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이후 수요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와 물가 측면 모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논거를 만든 셈이다.

더구나 한은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간 유지했던 '당분간 금융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에서 이번엔 '당분간'이란 단어를 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들의 정책변경 여력을 제한하는 문구를 삭제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선제적 행동"이라며 "주요 20개국(G20)의 정책 공조도 약화된 상황에서 각국의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란 점도 한은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하며 매도가 급증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물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각이 변화돼 출구전략 논쟁을 다시 점화시켰다"며 "아직 보유한 채권을 매도할 시점은 아니지만 경제회복 흐름과 출구전략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3분기에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3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금리 인상 시기를 각각 3분기와 3분기 또는 연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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