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그로쓰알파 스팩 공모 철회(종합)
한때 과열 우려까지 낳았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공모 일정이 줄줄이 철회되는가 하면 스팩 공모주 청약에서 첫 미달사태도 나왔다.
7일대신증권(36,100원 ▲1,000 +2.85%)그로쓰알파 스팩은 오는 10∼11일 예정됐던 공모주 청약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철회 신고서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현재의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홍남 대신증권 M&A 금융부장은 "하반기 시장상황을 고려해 그로쓰알파 기업목적회사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발 위기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교보KTB스팩도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며 지난달 말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스팩 공모에서 미달 사태도 나왔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4일에 청약한 히든챔피언 제1호 스팩의 공모 대상 주식 650만주에 434만1540주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이 0.66대 1을 기록했다.
잔여주식은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8대 2의 비율로 인수하고 오는 11일 상장될 예정이다.
히든챔피언 제1호 스팩은 신재생에너지, LED 응용, 첨단그린도시, 방송통합융합산업, IT융합시스템,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글로벌 헬스케어, 콘텐츠·소프트웨어 등 9개 신성장동력 산업군에서 인수합병(M&A)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편 스팩 기업들의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국내 1호 스팩으로 지난 3월3일 상장된 대우증권스팩은 이날 3490원으로 공모가 3500원에 못미친다.
우리스팩1호도 9530원으로 공모가 1만원을 밑돌고, 동양종금증권의 스팩인 동양밸류스팩도 9510원으로 공모가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 속에 스팩을 둘러싼 '버블'이 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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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스팩 규제 완화 효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스팩에 대한 과도한 기대심리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합병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은 부담스럽지만 일부 공모가에 못미치는 기존 스팩에는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