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본격 영업...해외펀드 출시 박차"

"韓서 본격 영업...해외펀드 출시 박차"

정준화 기자, 박영의
2010.06.18 13:06

[운용사 하반기 전략]②임태섭·조규상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공동대표

더벨|이 기사는 06월16일(10:1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만 10여개의 해외 펀드를 한꺼번에 선보일 계획으로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펀드 출시가 뜸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골드만운용의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특히 작년 단 하나의 공모펀드도 내놓지 않았던 골드만삭스운용은 최근 영입한 임태섭 공동대표를 필두로 신규 펀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골드만증권 리서치헤드 출신인 임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조규상 대표와 '쌍두마차' 체제를 이끌게 됐다.

'준비는 끝났다'..해외펀드 대거 출시

현재까지 골드만삭스운용이 국내에서 운용중인 주식형 펀드는 지난 2008년 9월 설정한 '골드만삭스코리아펀드' 하나에 불과하다. 펀드설정액도 165억원 수준으로 '골드만삭스'의 명성에 비할 바 못된다.

그럼에도 이 펀드의 수익률만큼은 양호하다. 출시하자마자 사상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겪은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2.41%.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6월7일 기준)은 각각 8.15%, 13.92%, 31.03%로 상위 5%내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태섭, 조규상 공동대표)

임태섭.조규상 공동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은 금융위기로 인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골드만삭스ㅜ 역시 한국에서 운용실적을 쌓는 준비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하반기에만 주식.채권형 등 10여개의 해외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준비 중인 신규 해외펀드의 투자대상은 미국, 브릭스, 이머징마켓 등의 주식과 채권, 하이일드채권 등이다. 골드만삭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한 해외 펀드들을 시장 상황에 맞게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은행.증권사 등을 통한 판매채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허브' 역할 주도할 것

골드만삭스운용이 국내 시장에서 그린 그림은 단순히 해외펀드의 판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외의 상품을 국내에 들여오고 한국에서 운용하는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골드만삭스운용이 주도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골드만삭스운용은 타 글로벌 운용사들과는 달리 국내에 주식운용팀(8명)과 채권운용팀(6명)을 모두 갖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여지껏 해외에서 강점이 있는 펀드를 국내에서 들여와 판매하는데 치중한 것과 다르게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임 대표는 "궁극적으로 한국에 관련된 상품이나 투자에 관한한 글로벌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일종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운용은 글로벌 허브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대상도 기관에서 개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영입한 임 대표의 역할 역시 마케팅을 통한 판매 채널 확대 등이다.

임 대표는 "골드만이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개인 고객들에게도 강하게 판매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한국 채권시장에 관심 많다"

골드만삭스운용은 '글로벌 허브'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투자는 초기 단계로 향후 투자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골드만운용의 전망이다. 따라서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국내 채권펀드를 통해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SK증권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양진모 씨를 펀드매니저로 영입했고, 추가적으로도 운용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한국은 부도가 날 위험이 없는 나라이면서도 절대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 기관들의 달러-원 환율 전망치도 1,000~1,1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곳이 많아 '금리+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노력도 한국 채권 매수세 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한 펀드 상품의 출시 여부에 대해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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