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소액주주·채권단·사채업자·경찰 '아수라장'

속보 [주총현장] 소액주주·채권단·사채업자·경찰 '아수라장'

신희은 기자
2010.07.09 08:59

'최악의 주총'

9일 아침. 서울 양재도 이루넷 본사 앞은 소액주주, 채권은행, 사채업자, 경찰, 변호인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오전 8시로 예정된 주주총회 현장에 진입하기 위해 전날부터 근처에서 밤을 새운 소액주주들은 물론, 대출한 돈을 받아내겠다는 사채업자들까지 그야말로 '최악의 주총'이 연출됐다.

이루넷 지난 4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상폐 직후 김민종 대표이사는 회삿돈 544억3400만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됐다. 횡령 등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20% 규모다.

임시주총은 당초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주주 대부분은 회사 건물 내로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이루넷측은 다수의 경호원을 동원해 건물 전체의 출입구를 봉쇄했다.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1200여만주를 위임받은 법무법인 한얼측 변호사와 소수의 소액주주만이 건물 내로 진입한 상태다. 이번 주총에서 현 이사 및 감사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다. 그러나 오전 8시56분 현재까지 주총 진행여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건물 자체를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주주총회도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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