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시코르토스탄共 테라리소스 유전 소재, '데본기' 성공여부가 핵심
'10월 혁명'이라는 의미를 지닌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도시 악자브리스키의 광장.
도심 진입로를 가르는 레닌동상의 오른편에는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데본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시내 가장 중심가의 '아이콘'과 같은 이 호텔의 이름은 유전 심층부인 '데본기'에서 따온 것. 유전 '데본기' 성공의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은 전통적 석유자본지대로 러시아에서 가장 광활한 유전공급지역 중 하나. 국영 바시네프트는 러시아 원유회사 중 생산량 7위, 성장률은 러시아 국영 로스네트프, 브리티시페트로륨(BP)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데본기 유전개발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 페름기(지층~지하600m), 카본기(600~1800m)보다 더 깊은 데본기(1800~2000m)에서 기름이 나오는 건 매장량이 그만큼 많고, 압력도 높아 대량의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자원개발회사테라리소스의 현지 계열사 빈카사의 보리스 펠드만 전 대표는 30~50년전까지만 해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에서는 일명 '메뚜기'로 불리는 생산장비인 써커 로드 펌프(Sucker rod pump:이하 써커) 하나가 하루에 700톤, 약 519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현재 약 배럴당 70달러로 거래됨을 감안할 때 가격으로는 36만3300달러(한화 약 4억3600만원)의 기름을 하루 한 생산 크레인이 추출한 것. 유가가 100달러만 돼도 한 써커에서 51만9000달러(6억2300만원)의 기름이 생산된 셈이다. 바시네프트의 생산 크레인이 현재 약 2200여개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규모다.
현재 빈카사 고문으로 활동중인 보리스 전 대표는 물론 예전보다 시추공당 생산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700톤의 절반인 350톤까지는 생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본기 지질학적 매장량은 800만톤으로 추정됩니다. 공당 하루 100톤, 50톤만 나와도 대성공이죠"
테라리소스의 빈카사 유전현장은 모스크바에서 1200km떨어진 악자브리스키 시내에서 약 150km떨어져 있었다. 정식 명칭은 치가다예브스키 광산의 수하레쯔키 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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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전체 반경은 여의도 23배 크기의 19~22km로 광활하다.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국영 유전개발회사인 바시네프트와 개발지역이 인접해 있어 주변에는 철도와 도로, 전기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기름이 나와도 유전을 수송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이 들면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빈카 유전 옆에는 기차가 달리고 있고, 전력, 도로, 파이프라인 등 시설이 완비돼 있습니다"

지금은 시험가동 및 증산시험 단계로 본격가동은 보류중이다. 데본기 유전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에 나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지 직원이 써커의 시험가동을 시작하자 2-3분 후 원유가 외부의 배관으로 나왔다. 이 원유는 시연용일뿐 실제로는 추출된 원유가 지하에서 저장탱크로 바로 이동한다고 한다. 빈카사가 써커들을 설치한 반경 500m안에도 약 10여개의 바시네프트 써커들이 데본기에서 24시간 원유를 추출하고 있었다.

테라리소스가 빈카사를 인수한 2007년 7월. 러시아 연방정부 중앙천연자원감독위원회가 인증해준 채굴 가능한 페름기 원유매장량은 49만톤에서 최근 1500만톤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채매장량 인증은 모두 '페름기'일뿐. 빈카사와 테라리소스는 악자브리스키 상징인 '데본기'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