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거래량 올 최저, 반등 신호?

[내일의전략]거래량 올 최저, 반등 신호?

정영화 기자
2010.08.27 18:05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이 또다시 붕괴된 상황 속에서도 27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선전했다.

비록 상승세로 마감하지는 못했지만, 장중 반등시도가 여러 차례 나타났고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주간으로는 2.6%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 나타난 독특한 현상은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이 2억4148만8000주로 올 들어 최저를 보였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거래량이 올 들어 최저치를 보인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약간 엇갈렸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차티스트)은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시장 자체로 놓고 볼 때는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전 저점(1721) 근처에서 반등이 나온 것은 긍정적인 사인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매도심리가 줄고 매도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매수쪽이나 매도쪽이나 일단은 '미국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방향에 대한 판단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GDP(국내 총생산)와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잭슨 홀 회의에서 버냉키가 어떤 메시지를 보낼 지가 중요한 변수로 예상된다.

김주형 팀장은 "미국의 GDP(국내 총생산)과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의 증시가 빠지면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쇼크를 보이지 않는 한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다음 주는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고 점쳤다.

김정환 연구위원 역시 "국내 증시가 많이 빠진 것 같아도 고점 대비 4%밖에 조정을 받지 않았다"며 "다른 시장에 비해 견조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 화학 및 지주회사 등 주도주가 살아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기술적 지표들이 점진적으로 과매도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에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 뚜렷한 이슈가 없는 만큼 매크로 변수의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데 있어 자신이 없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생각만큼 좋지 못한 데 대한 실망과 한편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고 밸류에이션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심리가 공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도 이같은 패턴은 반복될 것으로 봤으며 당분간 시장에 뚜렷한 이슈가 없는 만큼 매크로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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