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방향이 헷갈릴 땐 '큰손'을 따른다

[내일의전략]방향이 헷갈릴 땐 '큰손'을 따른다

오승주 기자
2010.09.02 16:07

수급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수급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등락이 심화되는 최근 장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업종과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상반기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증시 반등을 주도하며 호랑이 노릇을 했을 당시에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뒤 언제 내려오느냐가 중요 포인트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호랑이가 쉬는 동안 토끼도 뛰고 여우, 늑대도 뛰면서 순환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호랑이 없는 골에 코끼, 여우,늑대가 난립하는 박스권 장세에서 시장의 움직임은 작지만 업종·종목간 수익률 차이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업종과 종목 위주로만 상승세가 강화되는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정 업종과 종목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와 매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상승과 하락 추세가 형성되면서 시장은 제자리에 있지만 업종간에는 방향성이 두드러지는 모습도 엿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이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인다는 증거로 추세를 잡는 포인트가 중요해진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60일 이동평균선을 통해 업종과 종목들이 상승 또는 하락 추세상에 있는 지 판단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코스피대형주 가운데 최근 60일선이 '우상향'되면서 그래도 추세적으로 좋은 흐름을 가진 종목은 33개다. 수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종목별 추세가 형성되고 이 부분이 차트에 반영되면서 향후 단기적인 시장 대응은 상승 추세상에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의 100개 종목 중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양호하고, 60일 이동평균선이 우상향하는 종목, 업종별로 최근 1주일간 기관과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큰 순서대로 40종목을 압축했다.

현대차(508,000원 ▲35,000 +7.4%)와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127,700원 ▲6,800 +5.62%),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효성, OCI, 제일모직, 한화케미칼, SKC, 신세계, 현대백화점,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제철, 고려아연, LS산전, 삼성테크윈,NHN(201,500원 ▲5,600 +2.86%),GS(68,600원 ▲4,000 +6.19%), 강원랜드, CJ제일제당,LG생명과학,유한양행(94,200원 ▲2,800 +3.06%),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33,850원 ▲3,300 +10.8%), 부산은행,삼성카드(53,600원 ▲600 +1.13%)등이 지목됐다.

눈여겨 볼 대목은 화학업종이 40개 종목 가운데 10개를 차지했다. 건설도 4종목이 포함됐고, 지주사도 3개를 기록했다.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가 시장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 수급을 따라가는 방법도 단기 대안으로 관측된다.

서 연구원은 "당분간 경기상황과 기업이익의 큰 변화 없이 시장은 수급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추세를 따라가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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