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현대자동차(531,000원 ▼25,000 -4.5%)가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블루온'의 성능이 미쓰비시의 순수 전기차 '아이미브'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한 때문이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블루온'을 한국 언론들이 과대포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의 급속한 추격에 대비해 일본업체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블루온'은 배터리만으로 시속 130㎞까지 달릴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1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1년여 기간에 400억원을 들여 이 정도 성능의 전기차를 개발한 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언론 역시 제원만 볼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블루온'에 쓰인 총 11개 핵심 부품을 114개 중소기업과 협력해서 개발했고, 현재 90%인 국산화율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범적으로 500대의 블루온을 생산해 테스트해본 후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블루온 포함)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해 '쏘나타'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발표했다. 또한 수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발표한 순수 전기차를 2020년까지 100만대 양산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이 일관되지 못하며, 한우물을 파는 것만 못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대로 배터리 등 제작원가가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을 들어 현대차가 전기차에 올인할 수는 없을 것이란 신중한 예상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중국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BMW와 폭스바겐 등의 유럽차들도 2012년부터 도심형 전기차를 본격 선보인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차체의 내·외관은 그대로 두고 동력원만 배터리로 대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기차를 위한 경량 차체와 디자인 콘셉트들을 적용한 완전한 새 모델을 내놓을 기세다. 현대차가 조금이라도 서둘러서 경쟁력 있는, 독자적인 전기차를 시장에 내놔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