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경제 재앙될 것" vs 美 "中이 환율갈등 중심"

中 "세계 경제 재앙될 것" vs 美 "中이 환율갈등 중심"

안정준 기자, 김성휘
2010.10.07 16:22

11월 11, 12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환율전쟁'의 전운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이번주말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총회는 서로의 간극을 확인하는 전초전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국제 환율 긴장의 진원지로 중국을 꼽고 위안화 절상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외환시장에서 절상을 막으려는 해로운 동력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해로운 동력학의 불을 지른 곳이 일본이냐는 질문에 가이트너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가이트너 장관은 화살을 중국으로 돌렸다. 그는 "외환시장의 주요문제는 저평가된 통화를 갖고 있으면서 절상에 저항하는 신흥시장들"이라며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통화를 가진 경제대국이 절상을 막으면 인근국들이 그대로 답습, 신흥시장에 인플레나 자산버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참석차 브뤼셀에 모인 유럽국들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등 모두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며 절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하겠지만 환율의 안정성은 유지돼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요구를 일축했다.

원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제6회 중국-EU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중국의 안정을 해치고, 중국이 불안하면 전 세계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 환율 불안정에 대한 해법은 위안화가 아니라 미 달러에서 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총리는 이에앞서 가진 EU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도 취소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중국이 아시아 국가들에 앞장서서 통화 절상을 주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분기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환율 상승을 꺼려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소비 지출 향상과 경제성장의 해외 의존도 축소를 위해 중국이 나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절상 협조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가 자국의 환율 절상을 막으려는 것은 경쟁력 문제 때문에 다른 나라도 같은 시도를 하게 만든다며 국제적인 협조가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인하가 촉발한 미국, 영국 등 선진권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하며 브라질, 인도, 호주 등지의 환율 방어 의지도 확고해 글로벌 환율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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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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