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0월의 '이벤트 데이' 영향은

[내일의전략]10월의 '이벤트 데이' 영향은

정영일 기자
2010.10.13 17:14

국내증시에서는 내일(14일) 옵션만기와 금리결정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금융주인 JP모간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리는 인상과 동결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9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3.6%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률을 봤을 때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내일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결 결정이 나더라도 물가 부담 등은 여전한 만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동결의 논리도 상당하다. 경기가 하강 추세로 접어들고 있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이후에도 주택경기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환율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인상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물가상승은 식료품 가격이 주도하고 있는데, 식료품 가격은 금리로 쉽게 잡히지 않는다"라며 "또 금리상승은 외국계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해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최근 외국인의 채권시장 매수세를 고려하면 시장 금리를 상승하는 것이 오히려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측의 논리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시장의 매력이 떨어져 외국자금 유입 속도를 둔화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션만기일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9월 동시만기 이후 매수차익잔고는 1.2조원 가량 늘었지만 대부분 시장 베이시스가 높은 상황에서 형성이 됐고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도 커 현·선물 차익거래가 옵션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0.6p 이상의 컨버전(콜 옵션을 매도하고 합성선물을 매수하는 것)이 만기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컨버전은 아직 -0.9p 부근에 머물고 있어 만기부담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의 포지션 가운데 일부는 이번 만기일에 물량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최근에 증가한 매수차익잔고 가운데 대부분은 이번에 청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실적 발표와 관련해서는 JP모간을 포함해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금융주들은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미국 내 모멘텀이 가장 약한 업종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주는 실적 발표 때마다 어닝 서프라이즈 반복돼 왔던 경험을 감안하면 미국 금융주에 대해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며 "금융주 실적 개선은 국내외 시장에 훈풍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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