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옵션만기가 무난하게 지나갔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131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몰리며 코스피 지수도 마감 전 10분 사이에 4.5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 200지수도 동시호가에서만 0.68포인트 상승하며 246.25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는 1500억원 정도의 컨버젼(선물매수와 합성선물 매도를 동시에 하는 포지션)이 옵션만기일을 맞아 청산되며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 정반대의 상황이 진행됐다.
장 후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으로 방향을 바꾸며 베이시스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장중 리버셜(선물매도와 합성 선물매수) 가격이 1.3~1.4까지 올라왔고 컨버젼 물량이 동시호가까지 기다리지 않고 포지션이 정리됐다.
또 리버셜 설정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우려했던 컨버젼 물량 외에도 리버셜이 신규로 잡히면서 막판에 차익매매 쪽의 매수가 들어왔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동시호가에서만 차익거래 496억원 비차익거래 813억원 등 총 1310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 베이시스가 상승하며 쌓여있던 컨버전 물량 중 상당량의 대기매물이 리버셜을 통해 매수차익잔고로 넘어갔다"며 "일부 청산 물량 이외에 선물 리버셜 물량도 유입되며 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시선은 켜켜이 쌓여있는 매수차익잔고의 매물화 가능성으로 쏠리고 있다. 매수차익잔고는 최근 10조4000억원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장 올해 안에 대규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을 연말까지 넓혀보면 베이시스 환경이 유리하지만은 않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이후 단기 급등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이 상승 추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선물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는 것도 있다. 양적완화 기대감도 시간이 가면서 영향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완만한 우상향 정도의 박스권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베이시스가 낮아지면 청산물량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흐름 속에서 베이시스는 당연히 좁혀질 수 밖에 없고 일부 물량은 청산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대규모의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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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서 연구원은 "연말 배당 때문에 최근 차익거래 쪽에서 매수 차익보다는 매도차익이 줄고 선물을 현물로 바꾸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배당을 고려하면 아주 좋은 시장 베이시스 환경이 나오지 않는 한 선물에서 대규모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