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8년만에 부사장, 이서현은 누구

[삼성인사]8년만에 부사장, 이서현은 누구

박희진 기자
2010.12.08 10:08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승진..경영 전면에 나서

↑8일 삼성 임원인사에서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8일 삼성 임원인사에서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37)제일모직전무가 8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앞서 발표된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삼성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서현 전무도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한 단계 더 직급이 높아졌다.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도 이번에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재원인 이 부사장은 패션에 조예가 남다른데다 섬세한 판단력, 추진력을 겸비해 패션 전문경영인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2002년 7월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05년 1월 제일모직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2009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입사 8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한 이후 신사복 위주 사업구조를 캐주얼과 여성복, 잡화분야까지 확대해 빈폴, 구호 등 대표 브랜드를 키워내며 토털 패션기업을 지향하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한 인물.

한국 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유망 인재를 발굴하고 뉴욕스튜디오 설립 등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태리 멀티숍으로 유명한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를 위한 후원기금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마련해 한국 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올 초엔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라는 이름으로 뉴욕에 진출시켰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이사회 멤버도 됐다.

이 부사장은 세계 패션계의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한 안목이 남다르고 패션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감각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직원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여성 특유의 친근한 '스킨십' 경영으로 직원들 사이에도 신망이 높다.

↑2000년 결혼한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왼쪽)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이서현 부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한단계 승진했다.
↑2000년 결혼한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왼쪽)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이서현 부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한단계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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