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70회복…기준금리 점진적 인상 전망…증시 상승추세 지속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일 1960선을 내주며 주춤했던 증시는 장중 1970선도 회복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31포인트(0.73%) 오른 1970.0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선물매수를 유지하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차분하게 넘어가는 분위기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물가 부담이 여전하지만 금리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현행 2.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가 급등세가 주춤하고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예상 밖에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단기 악재일 뿐 증시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금리를 올리는 것 보다는 동결하는 게 시장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경기가 실제 회복 중인지 체감하기 힘들어 경기에 대한 의심이 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렸어도 악재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결정이 시장에 당장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되며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금리결정 때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잇따라 인상 또는 인하 결정을 내리기 마련이지만 글로벌 경기가 엇갈리고 있어 금통위도 연달아 금리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걸음 씩 천천히 올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빠르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며 "내년 1분기, 2분기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내년 2분기 예상금리는 3% 수준으로 완만한 인상 과정을 거치는 만큼 증시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이슈를 넘어선 증시가 향후 '유동성의 힘'에 의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돌발 악재만 없다면 연내 고점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예상외로 크게 확산될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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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노중 부장은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훨씬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주식 보유 심리는 강하고 매도 세력은 약해졌다"며 "유럽발 악재 등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