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방글라데시공장 폭력시위..12명 부상

단독 영원무역 방글라데시공장 폭력시위..12명 부상

이명진 기자
2010.12.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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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출전문업체영원무역(83,800원 ▼600 -0.71%)(대표 성기학 회장)의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공장에서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의 폭력 시위가 발생해 12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원무역 등을 비롯한 한국 공장 타운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업무를 중단했던 공장 노동자 3만6000여명 가운데 6000여 명이 벽돌과 각목 등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시위대에 폭행을 당해 업계관계자 등 모두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나 사측이 임금을 올려주지 않았다며 공장 11곳에 있는 컴퓨터와 가구, 차량 등을 부쉈다.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영원무역 측은 이날 오후 치타공과 수도 다카 등에 있는 공장 17곳이 일시적으로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공장은 계속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자사 근로자의 임금이 정부가 제시한 새 최저임금보다 이미 높은 수준이며, 사측은 기존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중국 등 다른 곳에 공장이 있어 납품지연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과 일부 경영진은 수일 전부터 방글라데시에 머물며 임금문제를 논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의류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시위가 잇따르자 지난 7월 의류업계 최저임금을 현 1662타카에서 3000타카(약 4만80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영원무역은 인건비가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방글라데시에 일찍이 진출해 생산기반을 두고 중장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난해 세전 이익률 15%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한 바 있다.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생산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년 신발 매출이 본격화될 것을 기대해 신발라인을 증설, 가동할 계획이었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영원무역은 1974년 설립됐으며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 4개국에 20여 개 생산 공장이 있으며 노스페이스, 나이키, 폴로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스포츠웨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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