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등 주도주 주춤… 음식료·통신·은행 등 내수주 '저평가' 부각
역대 최고치를 향해 내달리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최근 주도주에 나섰던 IT(전기전자)는 23일 증시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접고 닷새만에 하락했다. 화학, 철강 등 번갈아가며 증시를 끌어올렸던 업종들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업종들이 기지개를 폈다. 은행, 음식료, 통신, 유통 등이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외환은행은 2.47%오르고 있고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강세다.
롯데제과(29,250원 ▼350 -1.18%)와롯데칠성(119,400원 ▼100 -0.08%)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설탕가격 인상 소식에 CJ제일제당도 강세다.현대백화점(112,100원 ▼1,700 -1.49%)은 4.3% 급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급등 부담에 증시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내수주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대형주가 유리한 시장 상황인 만큼 내수주 내에서도 내년 실적 모멘텀이 있는 덩치가 큰 종목들의 회복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은행주는 가격이 여전히 매력적인 가운데 내년 건설경기 회복국면에서 대출성장을 포함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통신주는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배당 시즌을 맞아 더 부각되고 있다. 통신주의 연말 배당 수익률은 약 4.8~5.4%로 예상된다.
음식료대표주인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7% 인상키로 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보다는 그동안 눌려있었던 가격 결정력 회복에 의미를 뒀다. 업종 형님격인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이 큰 다른 식음료업체들에도 가격 전가 여지를 넓혀준다.
CJ제일제당의 올 들어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21%포인트 밑돈다. 국제 원당 가격이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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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이 이전과 다른 점은 영업이익이 훼손되기 전에 단행됐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판가인상을 통해 이익감소폭을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소외된 내수업종 가운데 하나인 손해보험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도 나온다. 올해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시작으로 손해율 안정화의 초석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보험업 지수는 코스피수익률을 31%포인트 밑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려 12월 이후 손해율 추가 악화도 가능하지만 투자자들은 손해율 고공행진에 이미 익숙해 오히려 보험 개선안을 통해 손해율 안정화 근본 대책이 마련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개선안은 내년 정부정책 중 '친서민+공정사회'의 핵심 주제로 부각
돼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지속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국고채 3년 시중금리는 12월 중 3.3%를 회복했고, 자동차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개선책도 예정돼 손해보험주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현대해상(31,050원 ▲150 +0.49%),삼성화재(499,000원 ▲9,000 +1.84%)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