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청담동에 국내 최대 식품전문관 추진

단독 신세계, 청담동에 국내 최대 식품전문관 추진

원종태 기자
2010.12.26 18:03

강남 부유층 대상으로 최고급 식재료·신선식품 판매 계획

신세계 백화점이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전문관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식품 전문관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에서 운영 중인 '스타슈퍼 도곡점'과 같은 형태로 강남 부유층을 대상으로 최고급 식재료와 신선식품, 유기농식품 등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최근 계열사인 신세계건설로부터 669억원에 매입한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 상가(지하1층∼지상1층)에 국내 최대 식품 전문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 면적만 1만1186㎡(3390평)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매장(3900㎡)의 3배 정도다.신세계(330,000원 ▲19,000 +6.11%)는 조만간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식품 전문관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식품 전문관 콘셉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2003년 개장해 영업 중인 '스타슈퍼' 도곡점(8193㎡)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스타슈퍼 도곡점은 향신료와 조미료, 간장, 된장, 차, 커피, 통조림, 파스타, 홈 베이커리 등 식품 주요 품목군로 각각 수백종이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선도가 뛰어난 유기농 식품도 많아 강남 부유층들이 즐겨 찾는 슈퍼다. 일본과 미국, 독일 등 식품 선진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많아 백화점 식품매장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청담동에 최고급 식품전문관 개장을 염두에 두고 상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산대로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여건이 뛰어나 강남 일대 쇼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타워팰리스에 운영중인 스타슈퍼 도곡점은 연 매출 4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청담동 식품 전문관은 도곡점 매장 면적의 1.3배인데다 접근성이 뛰어나 훨씬 많은 매출이 예상된다.

식품 전문관이 들어서는 피엔폴루스 상가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매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고품격 식품 전문관 사업을 앞으로 확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외에 아직 뚜렷한 신규사업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신세계가 고품격 식품 전문관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형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지역 상권의 반대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어서 식품 전문관이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이 상가는 백화점이나 마트는 입점하기 어렵고 다른 형태의 영업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식품 전문관은 여러 검토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피엔폴루스는 지난 2007년 8월 신세계건설이 완공한 최고급 오피스텔로 분양 당시 최상층 펜트하우스가 35억원을 넘는 고 분양가로 화제가 됐다. 2005년 10월부터 상가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가가 3.3㎡당 3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 분양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3년여 동안 빈 상가였는데 신세계가 이달 초 신세계건설로부터 통째로 매입했다. 현재 피엔폴루스 상가 2∼3층은 차병원이 노화방지를 위한 안티에이징센터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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