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인플레시대 금융주 뜬다

[오늘의포인트]인플레시대 금융주 뜬다

강미선 기자
2010.12.27 11:18

중국발 긴축 부담…보험·은행 주목…중국 필수소비형 소비재도 관심

성탄절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으로 증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0선을 뚫으며 12월에만 125포인트 올라 숨이 찬 증시에 중국발 긴축우려는 조정의 핑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금리인상은 예상보다 시기가 빨라졌을 뿐 이미 예견됐던 일인 만큼 코스피2000 시대 상승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악재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 전략을 바꿔 짤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부합되는 전략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오전 코스피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변동폭이 15포인트 이상이다. 오전 11시13분 현재 0.42포인트 오른 2030.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매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매도 우위다.

보험 2.27%, 은행 1.63% 등 금융주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삼성생명(295,000원 ▼5,000 -1.67%)은 3.33% 상승해 10만원대를 넘어섰다. 대한생명은 3.6%, 동양생명은 2.29% 강세다.

KB금융(161,700원 ▲500 +0.31%)은 1.54%, 신한지주는 0.94%, 하나금융지주는 0.35% 각각 강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신흥국 긴축 기조 분위기에 국내 금리 동반 인상 기대감과 원화 절상 압력이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주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금리와 환율 변화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업종이라는 설명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수익성 훼손 부담이 커지면 우선 관심을 둬야할 곳은 원가상승을 판매단가에 바로 전가해도 수요가 따를 만큼 업황이 좋거나 시장지배력이 높은 업종·종목"이라며 "다만 이런 업종은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물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훼손과 거리가 있는 업종을 차순위 관심권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이 '금융'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금융주가 시장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며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올해 5월 공모가 11만원에 코스피에 상장한 삼성생명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성장국면에서 저성장으로 넘어갈 때 주도주 변경은 불가피하다"며 "금융업 내에서 특히 손해보험과 은행업의 어닝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데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와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변경을 시도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소재와 산업재 등 중국 투자 관련섹터 비중을 줄이고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중국 정부가 물가 상승을 가계 부담으로 인식한다면 임금 인상이 동시에 단행될 것"이라며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 기대감까지 가세한다면 중국 필수소비형 소비재 기업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이 높은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는 이날 2.39%하락 중이다.

철강금속업종도 1.17% 하락세다.포스코(525,000원 ▼10,000 -1.87%)는 1.32%, 현대제철은 2% 내리고 있다. 중국발 금리인상은 철강가격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제철강가격에 선행하는 중국철강가격은 유통상의 비중이 높고 대출을 통한 재고확보가 일반화 돼 있어 투기적 수요가 강하다"며 "긴축정책으로 유통상들의 급매물이 대거 나와 철강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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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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