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한때 연초가 아래로 밀리면서 변동성 확대
'1월 효과' 약발이 벌써 끝난 것일까. 코스피가 장중 한때 연초가(2063.69) 아래로 밀렸다. 지난해 마지막 개장일 종가에 11포인트까지 바짝 다가서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시 2070선 윗단으로 회복하긴 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기엔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증시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외국인 투심을 봐도 그렇다.
외국인은 이날 1000억원이 넘게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흘연속 순매도다. 지난주 목요일까지 1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이어가며, 역사적 고점 돌파를 이끌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에 따라 1월 랠리가 끝났다거나, 혹은 생각보다 깊고 긴 조정기가 찾아올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박석현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종가에서 11포인트까지 남아서 원위치로 가는 감이 있다"면서 "통상 연초랠리는 1월 중순까지 가는데 평균치보다는 조금 짧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적 요인보다는 우선은 연말 랠리로 인한 가격부담이 생긴 것"이라며 "12월 랠리가 길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간조정 패턴이 보여질 것"이라고 전망 했다.조정의 끝은 다음 달 설 연휴로 내다보기도 했다.
1월 효과가 여기서 끝인가에 대한 논란은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라는 게 중소형주의 강세를 의미하는데, 아직 코스닥이 코스피 보단 상대적으로 좋다"면서 "1월 효과가 여기서 끝났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판단했다.
결국 1월 효과가 끝이냐, 아니냐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겹치는 이번 주 목요일 갈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늦은 저녁에 발표되는 인텔 실적에 따라 전기전자(IT)의 갈 길이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이번주 중후반부터 예고된 포스코 등 대형주의 4분기 성적 공개도 변수다.
서 연구원은 "옵션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고 있고, 외국인도 일정부분 차익 실현 개념으로 매도 우위를 보인데 이날 조정 요인"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도 공격적으로 살 의지가 없고 목요일 이후 방향이 결정된다"고 전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의 경우 차익 매물이 약 1조3000억원이고, 이 중에서 6000억원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상승 탄력 둔화 시점이라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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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와 관련해선 채권 전문가 90%가 동결을 점치고 있다. 저금리 정책이 계속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수 있고, 외국인 역시 '사자'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한 터라 한은 총재의 코멘트 '강도'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게 대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목요일 이후에 증시 방향이 달라지더라도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조정을 받더라도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의견이 대부분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더 갖고 있어야 할 시점' 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