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운용, 한국창의·브레인 손잡고 출시준비… 자문형랩과 한판 승부 예고
자문형랩에 이어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되는 자문형 주식펀드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KTB더블스타성장형증권투자신탁(주식)' 인가승인을 받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B더블스타성장형증권투자신탁(주식)'는 운용사가 운용을 총괄하는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투자자문사로부터 자문서비스를 받아 운용되는 자문형 국내 주식형펀드다.
그동안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 자문형 주식펀드가 일부 출시된 적은 있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자문형 주식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문은 최근 자문형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창의투자자문과 브레인투자자문이 맡는다.
KTB자산운용은 자사 주식 유니버스 내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이들 자문사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저평가된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B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시대 트랜드에 맞는 상품으로 자문형 주식펀드를 준비하게 됐다"며 "자문사로부터 자문서비스를 받지만 운용은 운용사가 하는 것으로 꼭 자문사의 포트폴리오와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문형 주식펀드는 자문형랩과 달리 집합운용과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더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며 "현재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판매사가 잡히면 곧바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의 보수는 선취수수료(1%이내)가 있는 종류 A형은 연 1.45%, 종류 C형은 연 2.25%다. 또 90일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자문형 주식펀드가 본격 출시되면서 증권업계 자문형랩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KTB자산운용 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자문사들과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문형 펀드를 준비 중인 한 운용사 고위관계자는 "증시 회복에도 펀드에서는 계속 환매가 이어지는 반면 자문형랩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대항마로 자문형 펀드를 개발 중에 있다"며 "운용 능력을 보강하면서도 시장 트랜드에 맞게 마케팅도 강화할 수 있어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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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자문형 주식펀드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다. 너무 상술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운용사들이 자문사의 자문서비스를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사실상 운용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일임, 자문이 모두 가능한 운용사가 자문사의 도움을 받아 펀드를 운용한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운용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