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증가, 시세상승, 수급안정 '호재'…사업성·수익성 개선 '지속'
더벨|이 기사는 03월15일(19:4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닭고기 소비시장은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삼복(6~8월)이 있는 여름철에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성향을 제외하면 소비는 연중 고른 편이다.
닭고기의 1인당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비가 정체된 반면 웰빙 바람으로 백색육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소비자 저변도 확대되면서 닭고기 시장의 성장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국내 육계산업의 대표주자는 하림계열과 마니커다. 한기평은 '육계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주요 업체 신용평가 이슈'라는 보고서에서 원산지표시제 확대 적용, 모든 도계장의 닭고기 개별 포장유통 의무화 등의 여파로 이들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닭고기 시장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제역 반사 효과 향유, 조류독감 영향 '미미'
육계산업은 최근 △수급구조 개선 △조류독감 영향 완화 △구제역 파동의 반사이익 등으로 생계 시세·판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육계업체들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힘입어 영업·재무실적의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육계산업의 경우소비자 선호도, 생산자의 공급규모, 외생변수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고 이에 연동해 매출·이익이 발생한다"며 "08년 하반기 이후 판가 상승을 지속하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류독감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구제역 파동에 따른 대체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올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도 당장 재무적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계열적으로 곡물가 상승이 생계 시세에 후행적으로 반영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 또 일정기간 후 수급조절을 통해 원재료가격 변동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사료업을 자체·계열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하림·동우의 경우 단기적으로 원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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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곡물가 변동에 따른 불안정한 수익구조와 실적가변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산업 특성상 외생변수가 시장수급에 신속하게 영향을 주지 않고 공급 감소로 이어진 후 반영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상승 여파를 일정수준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CCP, 원산지표시제로 대형사 점유율 확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행과 원산지표시제 등의 영향으로 대형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사 중심의 구도가 더욱 첨예해지고 중소형사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원산지표시제 확대는 대규모 국내 육계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수입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중소업체의 매출은 감소하고 제품 신뢰도가 높은 대형사 입지가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
한기평은 "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을 보유한 대형사들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원산지표시제를 전국 음식점뿐 아니라 배달용 치킨까지 확대 적용함에 따라 대기업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닭고기 원료육 시장는 하림(20.1%), 마니커(13.8%), 올품(10.1%), 동우(9.2%), 체리부로(7.2%) 등 5개사가 60.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품 한강씨엠 등 다른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하림계열의 점유율은 33.2%에 이른다.
하림은 연간(09년말 기준) 매출 575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39억원으로 타사 대비 월등한 사업성을 보이고 있다. 동우·올품이 200억원대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고 마니커·체리부로는 100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EBITDA 창출력의 차이는 원재료비율에서 발생한다. 하림 올품 동우의 경우 병아리 자급률이 100%에 가까워 원재료비율이 낮은 반면 마니커와 체리부로는 병아리 자급율이 낮아 원재료비율이 높다.
◇ 하림과 마니커, 차입금 상환이 1년내 집중
하림(현재 기업등급 BBB+)은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시설투자 부담이 있지만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 범위에서 해결이 가능할 성으로 봤다.
차입금 상환이 2011년에 집중된 단기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흠이지만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자금조달 능력, 농수산홈쇼핑 주식 등 보유자산을 감안하면 적기상환능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마니커(기업등급 BBB-)는 2010년 9월말 현재 총차입금이 738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EBITDA 132억원에 비해 다소 과중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역시 차입금의 50.8%가 1년 이내에 만기도래하는 단기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영업현금흐름이 양호한 수준이고 향후 대규모 시설투자나 지분투자에 대한 계획이 없어 차입금은 점진적으로 감축될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또 상장사로서 대체 자금조달 능력과 동두천과 용인 등 수도권에 있는 토지 등의 담보를 고려하면 재무적 융통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