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7개 설정, 기관·큰손에 인기…공모형은 지난해 1개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빙하기 상태지만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기관 및 큰손들이 안정적인 임대 수입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빌딩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각 운용사들이 이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형 부동산펀드 설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된 사모형 부동산펀드(국내+해외)는 77개로 전년도에 비해 25개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3월말 현재까지 14개가 신규로 설정된 상태다.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2007년 96개가 설정돼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2008년 65개가 신규 설정되더니, 2009년에는 52개로 줄었다.
그나마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해마다 수십개의 신규펀드가 설정되고 있지만 공모형펀드는 사실상 씨가 마른 상태다. 실제로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2007년 13개가 신규로 설정됐지만 2008년과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1개씩 설정되는데 그쳤다.

사모형 부동산펀드가 또다시 인기를 얻는데는 저금리 및 주식시장 과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기관 및 큰손들이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린 것이 한몫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공모형으로 설정됐던 부동산펀드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에 투자했다가 고전하면서, 사모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담보되는 오피스 등 상업용 빌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오피스 등 상업용 빌등은 투자규모가 크지 않다"며 "따라서 사모형으로 설정이 용이하고, 임차인 관리만 제대로 하면 안정적이고 짭짤한 수익이 보장되다보니 기관 및 큰손들의 투자수요가 넘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다올자산운용이 하나대투증권 여의도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올랜드칩부동산투자신탁1호’를 내놓았을 당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크(PB)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상업용 빌딩 투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투자자의 발길이 끊긴 공모형펀드는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수익률도 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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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7년에 설정된 공모형 부동산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한국월드와이드아시아태평양특별자산 1’가 -82.8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한화라살유럽리츠부동산 1(리츠-재간접)(A)’와 ‘푸르덴셜글로벌리츠부동산 1(재간접)A’도 각각 -55.27%, -42/0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