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2분기 실적호전 예상되는 대형 우량주 대거 순매수
외국인투자자들이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고 2분기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건상 낙관적 전망이 많지 않지만 일부 실적 호전이 기대감이 큰 업종 내 대표 종목들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비중을 확대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총 4조643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업종은 단연 전기전자로 1조3147억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그 뒤로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8277억원), 금융업(7620억원), 철강금속(5734억원), 화학(4939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종목별로는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에 전체 순매수 규모의 4분의 1이 몰렸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POSCO(362,500원 ▲17,000 +4.92%)로 42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현대중공업(389,500원 ▲13,500 +3.59%)(3174억원),KB금융(156,000원 ▲9,300 +6.34%)(2750억원),기아차(159,200원 ▲8,400 +5.57%)(2119억원),LG화학(344,500원 ▲21,000 +6.49%)(1780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업종 및 종목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실적'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하는 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의 공통점은 1분기 실적이 좋거나 1분기 바닥을 친 뒤 2분기 부터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종목들"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 잠정치는 다소 부진하지만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잠정집계한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에 못 미치는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7%, 전년동기 대비로는 34.2%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및 LCD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 IT 대표종목인 하이닉스, 삼성전기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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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분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 전망 등에 따라 꾸준히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익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기아차도 신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호전 기대감이 높다. LG화학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오랜 기간 순매수를 이어온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적으로는 매수 강도가 둔화되겠지만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과 그렇지 않은 종목들에 대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