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나도 IT株인데 왜 안올라?"

[내일의전략]"나도 IT株인데 왜 안올라?"

신희은 기자
2011.04.21 17:54

반도체 오르는데 디스플레이 '잠잠'…"곧 오른다, LG전자 주목"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정보기술(IT)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IT주를 앞다퉈 쓸어담으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IT의 봄날'은 인텔과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에서 비롯됐다. 1분기 IT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아 부진했던 주가는 인텔, 애플의 예상 밖의 선전에 즉각 화답했다.

그러나 IT주 중에서도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하이닉스(1,033,000원 ▲117,000 +12.77%)를 필두로 한 메모리반도체 관련주에만 훈풍이 불었다.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여전히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다.

과연 메모리반도체에 쏠린 관심이 디스플레이로 확산될 수 있을까.

◇"당장은 반도체가 좋다"

지금 IT대표주 가운데 가장 '핫'한 종목은하이닉스(1,033,000원 ▲117,000 +12.77%)다. 순수하게 반도체에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인텔, 애플의 '깜짝실적' 효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다. 주가도 IT대표주 가운데 가장 탄력적으로 움직이며 21일 장중 최고 3만72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음이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TV, 휴대폰 등 사업분야가 다각화돼 있다.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 규모다. 때문에 반도체 실적개선이 가속화되더라도 다른 부문이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면 '반도체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하이닉스(1,033,000원 ▲117,000 +12.77%)보다 상승폭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반등으로에스에프에이(27,700원 ▲1,400 +5.32%),케이씨텍(31,100원 ▲1,400 +4.71%),고영(28,350원 ▲2,200 +8.41%)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덩달아 강세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결과적으로 설비투자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대표주와 부품주들은 아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 비해 대만업체와 가격경쟁이 치열한데다 TV 수요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도 이달말 대표주들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주가 거꾸로 간 LG전자 주목하라"

시장에서는 IT대표주 중 모멘텀을 등에 업은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도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말 대표주들의 실적발표로 1분기 저점을 확인하는 시점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는 IT대표주 가운데 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가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라면서도 "향후 LG전자가 스마트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 주가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지금은 디스플레이가 반도체에 비해 부진하지만 조만간 디스플레이가 반등하기 전에 선취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특히 LG전자는 TV부문과 스마트폰 부문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절대주가는 각각 8%, 20%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12% 하락, 상승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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