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이탈 자금은 핫머니", "(상승) 트랜드가 프렌드다"
홍콩 '헤지펀드' 계의 큰손 들이 바라보는 국내 증시 전망은 어떨까.
지난 21일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에서 UBS 투자은행 주식부문 아시아 총괄 대표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00을 돌파, '축포'를 터뜨린 날이기도 했다.

씨제이 베쉬케(CJ Beshke ) UBS 투자은행 주식부문 아시아 총괄 대표는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한마디로 "트랜드 이즈 프렌드(Trend is Friend)!"라고 답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가 다시 내려오는 시점만 보고 있었는데 이런 기대와 다르데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은 '트랜드가 친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한국 시장의 조정 전망이 우세했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만큼, '상승'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게 맞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코스피가 220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뜻. UBS서울지점은 올해 코스피 최고점 전망을 2400으로 보고 있다.
베쉬케 대표는 "선진 시장의 경우 제조업 지수가 기존에 상승했다가 최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기업 실적 역시 9개월 동안 예상치를 상회하다 최근 몇 주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이머징 시장에 대해선 낙관적이었다. 그는 "이머징 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었는데 4~5개월 전에 비해 많이 낮아져 인플레이션 이슈는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몰렸다면 지금은 다시 이머징으로 돌아서고 있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자산운용 자산배분 전략 상무도 "이머징에서 최근 자금이 빠진 것은 단기적으로 '핫머니' 영향이 크다"면서 "향후 3~5년간은 이머징이 선진시장 대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 상무는 "미국의 경우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시장은 경제가 탄탄해서 성장성이 높다"면서 "이머징에 대해 오버 웨이트(시장 대비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