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수난시대?..지금이 투자적기"

"가치투자 수난시대?..지금이 투자적기"

김성호 기자
2011.05.11 14:39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조만간 가치주 주목받는 시기 다시온다" 주장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급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가치투자 수난시대'라고 표현들 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요즘처럼 가치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은 경우도 없습니다. 충분히 저평가 돼있는 만큼 매수의 최적기라는 판단입니다".

가치주펀드 운용을 지향하는 신영자산운용의 이상진 대표<사진>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가치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아쉬움이 크지만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급등장에서 업종 및 종목의 쏠림현상 등으로 가치주펀드들이 1년여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은 분명히 가치주가 주목받는 환경으로 변할 것이며, 최근 들어 조금씩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가치주펀드가 그러하듯 신영증권의 가치주펀드 역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1'의 1년평균 수익률은 각각 22.6%, 23.23%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간별 위험수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익률이지만 최근 장세를 감안하면 벤치마크(코스피200) 및 유형 평균수익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익률 부진이 계속되자 주식운용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허남권 전무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편지까지 발송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 전무는 가치주펀드의 수익률 부진과 관련해 변명이 아닌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장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가치주펀드 역시 예상치 못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허 전무는 "2006년을 지수 100으로 가정했을 때 2006~2010년까지 에너지·화학, 자동차업종은 각각 2.5배, 4.5배가량 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가치주 종목이 많은 IT, 금융, 기타업종은 채 2배 이상도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양극화까지 나타나면서 IT, 금융업종 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마라톤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 전무는 가치주펀드는 실적과 재무상태가 안정적이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은 높지만, 성장성은 낮은 경우가 많아 최근과 같은 상승장에서 소외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타성에 젖은 가치주펀드 운용에 대해선 철저히 반성하고, 기존 가치투자 철학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점은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전무는 "그동안 마라톤펀드는 한번 매입하면 3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는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고 유동성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3개월 단위로 펀드의 모펀드(신영월드에이스성장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정해주는 '신영라이프파트너증권투자신탁' 펀드를 1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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