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 연기금은 사고 외인은 팔고

'차·화·정' 연기금은 사고 외인은 팔고

홍지원 기자
2011.08.10 13:53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연기금 매수 vs 외국인 매도

증시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이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들 기업을 매도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연기금은 하루 동안 무려 5057억5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며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팔자세에 지난 1일 이후 7거래일 간 연기금은 총 1조8994억원어치를 증시에 긴급 수혈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기아차(161,800원 ▲7,100 +4.59%)를 1334억7300만원어치 매수했다. 이 밖에LG화학(322,500원 ▲1,500 +0.47%)(1174억6100만원)현대모비스(446,000원 ▲9,000 +2.06%)(769억2900만원),SK이노베이션(113,500원 ▲1,700 +1.52%)(474억5600만원)등을 사들였다. 연기금 매수상위 20개 종목 중 8개 기업이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기금은 장기보유성향을 갖고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종목은 중장기적으로도 좋은 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17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지난 1일 이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는 계속해서 이어지며 전일까지 총 3조45억원어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8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를 2983억4900만원 매도했다. 7거래일간 기아차의 하락률은 12.6%에 달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을 각각 2782억원, 2282억원, 20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 기간 삼성전자 15%, 현대차 18%, LG화학 16% 주저앉았다.

이밖에 외국인은POSCO(372,000원 ▲1,000 +0.27%)(2014억원)현대모비스(446,000원 ▲9,000 +2.06%)(1743억원)한화케미칼(48,000원 ▲1,400 +3%)(825억원)금호석유(139,900원 ▲900 +0.65%)(695억원)등을 매도했다. 이달 들어 해당 종목들은 전날까지 10~20% 가량 급락했다.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에 대한 무차별적 물량 폭탄을 쏟아내는 상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차화정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들이 시장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들 업종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위원은 "악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가 시차를 두고 국내기업의 수출과 어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때문에 대표적 수출주인 차화정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