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정공, 758억 주주대표소송 "편법상속 혐의"

세원정공, 758억 주주대표소송 "편법상속 혐의"

김동하 기자
2011.08.30 14:38

소액주주-서울인베스트 내달 5일 주주대표소송 제기… 주총서 감사도 교체할 것

현대기아차 부품업체인세원정공(14,630원 ▲420 +2.96%)소액주주들이 '자산 헐값 매각'과 '계열사 부당지원'을 이유로 758억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다. 세원정공 소액주주들은 9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후보 2인도 주주 제안 형태로 추천했다.

세원정공(14,630원 ▲420 +2.96%)소액주주들과 투자회사 서울인베스트는 30일 "세원정공 경영진은 세원테크 헐값 매각으로 79억원, SNI를 통한 이익의 유출로 679억원 등 758억원의 회사가치를 저해시켰다"며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회사의 손실을 보전하고 주주총회에서 감사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758억원은 지난해말 회사 자기자본 1627 억원의 46.7%에 달하는 규모. 세원정공 시가총액 약 9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주주대표소송이 승소할 경우 758억원의 소송액은 회사로 귀속된다.

주주대표를 맡은 서울인베스트 측은 소장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주주대표소송을 준비해 왔고 합법적인 주주대표소송 절차를 모두 밟았다"며 "다음달 5일 주주대표소송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또 다음달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를 교체하겠다면서 올해 초부터 세원정공 소송을 벌여왔던 이승관 변호사와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이사를 감사후보로 추천했다.

서울인베스트 측은 외국계 기관 등 다른 주주들도 감사교체 및 소송에 긍정적인 반응을 전해왔다며 의결권도 합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원정공은 올해 초부터 자회사인 세원테크 지분의 '헐값 매각'및 '편법상속' 의혹으로 일부 주주들로부터 수차례 검찰고발을 당했다. 그러나 대부분 유야무야되면서 소액주주들은 주주대표소송까지 실시하게 됐다.

세원정공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계열사 세원테크 150만주(지분율 18.4%)를 53억2500만원에 김문기 회장의 아들 부부가 100%를 보유한 계열사 SNI에 매각했다.

주주들은 소장에서 세원정공 경영진이 세원테크의 주식을 장부상 평가가치인 주당 8272원의 절반도 안 되는 3550원에 매각, 68억5000만원의 장부상 투자자산 처분손실을 기록했고 실제적으로는 최소 79~11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 자녀 일가가 100%를 소유한 SNI가 2008년 설립 후 2010년까지 3년간 취득한 841억원의 영업이익은 90% 이상 관계사간의 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회사에 귀속되어야 할 이익이 사외로 유출된 결과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NI는 2008년 매출액이 152억원이었지만 2009년 639억, 2010년 1270억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008년 63억원에서 2009년 296억원, 2010년 48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세원정공은 2010회계연도에 814억원의 매출액과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이 급감했다. 2009년 4분기(2010년 4~6월) 8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0년 1분기(7~9월) 0원, 3분기(2011년 1~3월)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자본총계 1710억, 부채 438억 규모의 세원정공은 북경현대차에 동반진출했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도 동반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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