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는 월지급식 펀드…투자자는 '울상'

증권사 미는 월지급식 펀드…투자자는 '울상'

이형길 MTN기자
2011.09.29 16:48

< 앵커멘트 >

올 들어 금융투자회사들이 은퇴세대를 겨냥해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줄이어 내놓고 있는데요. 연금형 상품으로 안정성을 강조하며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거치식 펀드처럼 목돈을 한번에 넣다보니 최근 변동성 장에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2의 월급 통장' '은퇴 이후 매월 현금 수익 생긴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광고하는 문구입니다.

안정적으로 매월 수익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펀드는 거치식으로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고 분할 환매해 매월 일정금액을 받는 형태입니다.

운용사들은 펀드 형태로,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올해 초부터 쏟아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월지급식 상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를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7월말 이후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월지급식 펀드 투자자는 원금까지 손실을 보고 매월 받는 금액을 줄이거나 수령 기간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이상의 월지급식 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8%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목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형태이다 보니 적립식 펀드보다 손실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려는 금융투자회사가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에만 나서다 보니,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병우 /투자자보호재단 국장

"월지급식 펀드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손실이 커질수록 처음 5년동안 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 기간이 3년 4년으로 짧아질 수 있습니다."

자산관리에서 수익률만큼 안정성도 중요한 은퇴세대.

월지급식 펀드 등 은퇴상품을 가입할 때는 위험자산투자 비중과 원금 손실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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