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밸류포커스' 설정액 1조712억..수익률 제고위해 투자 확대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 펀드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대형 펀드로 성장하자 포트폴리오를 활발히 재조정하고 있다.
통상 펀드 규모가 1조원을 넘게 되면 기존에 투자했던 종목으로는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워져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KB밸류포커스' 또한 덩치가 커지자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기본 원칙은 지키되 대형가치주 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KB밸류포커스'는 지난달 19일 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넘었다. 한 달 사이 700억원이 늘어나 지난 17일 기준으로 설정액은 1조712억원을 기록 중이다. 가치주펀드 중 현재 운용펀드 기준으로 설정액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것은 'KB밸류포커스'가 유일하다.
특히 'KB밸류포커스'의 수익률 또한 좋다보니 이 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11.3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뛰어한 성과다. 또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5.81%, -6.53%로 같은 기같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15.92%, -17.03%를 웃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10일에스엠(92,200원 ▲3,000 +3.36%)지분을 5.17%(844만4092주) 신규보고 했다. 사들인 시점의 주가는 2만2000원대였고 현재 주가는 5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에스엠 주가가 크게 오르자 국민연금도 KB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에스엠 지분을 매집해 지난달 6.24%(103만480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선 지난달 이후 KB자산운용의 신규 매입 종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한진중공업의 지분 5.01%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한진중공업은 1년 가까이 끌어온 노사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같은 날 KB자산운용은 토비스(5.29%), 케이티스(5.26%), 코오롱생명과학(5.04%), 리노공업(5.04%)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고 잇따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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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은 KB자산운용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힌 지난 10일 이후 단 하루만 빼놓고 상승세를 지속해 3만원짜리 주가가 218일 현재 4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토비스(17.6%), 리노공업(5%), 케이티스(4%)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이 사들인 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진단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코오롱생명과학(54,100원 ▲1,500 +2.85%)에 대해 안정적인 화학 비즈니스에 신약 개발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은리노공업(106,700원 ▲600 +0.57%)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성과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 배당메리트까지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케이티스(2,805원 ▲35 +1.26%)에 대해 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또 KB자산운용은 지난달완리인터내셔널(6.58%),이엔에프테크놀로지(53,400원 ▲3,000 +5.95%)(5.34%),바이오톡스텍(3,075원 ▲65 +2.16%)(5.10%),유아이디(1,032원 ▼6 -0.58%)(5.03%) 등의 종목을 신규로 사들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5% 이상 신규 취득한 종목은 대부분 KB밸류포커스 펀드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펀드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적정한 펀드 수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