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4일 G20정상회담까진 정책공조… "금융株·상품 섹터 선순위 회복"
전강후약, 막판에 김은 빠졌지만 그래도 평화로웠다. 유럽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악몽이 시작된 이래 두 달간 수직낙하했던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 25일 하루 9.67포인트 미미하게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6일째 상승기조를 이어온 셈이다.
전날 오전(현지시간) 유럽 정상회담에서 국채위기 진화의 해결책이 패키지로 발표되자 글로벌 증시가 환호했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와줬다.
◇2000으로 가는 과도기, 1960서 기술적 저항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폭락이 시작된 8월이전의 증시로 회복하고 있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장 개시 직후 2%이상 급등하며 1963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일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상승 추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코스피지수는 7.44포인트(0.39%) 오르는데 그쳐 1920대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는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오후 들어 지수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은 1960선을 넘어선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의 상승으로 피로감이 쌓인데다 투신권의 환매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쪽에서 호재가 나오면서 더 이상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120일 이평선 등 기술적 저항선의 영향도 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뉴스나 이유가 생겨서 지수가 빠진 것 같진 않고 박스권 상단인 1950선을 터치하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낮아진 기대치 충족한 실적, 현실과 괴리좁혀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나와 투자심리에 안정감을 더해줬다.
이미 발표한 실적의 확정치를 내놓은 것이긴 하나 사업부문별로 실적 내용이 알차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이상 상승했다.
앞서 현대차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준의 실적을 냈다. LG화학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고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 실적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반응이지만 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실적은 부진했어도 4분기 개선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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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분기 GDP도 양호하게 나와 유로존 재정위기와 함께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진정되고 있다.
◇안도랠리 최고의 수혜주는? "금융·상품 섹터"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주요 악재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에 재부각되기 전까지는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도 EU 정상회담 결과물과 내달 3~4일 파리에서 열릴 G20정상회담(내달 3~4일, 파리)의 후속대책으로 정책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안도랠리 중 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섹터는 유럽 재정위기 확대국면에서 가장 심하게 유동성이 유출됐던 금융주와 상품 관련섹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다 다만, "유럽 주요은행의 부실 자산상각에 다른 증자 이슈와 EU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천성 여부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