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더 오른다 vs 확인할 것 남았다"

[내일의전략]"더 오른다 vs 확인할 것 남았다"

기성훈 기자
2012.01.13 16:30

국내 증시가 기분 좋게 한주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등 유럽에서 날아온 훈풍에 1870선을 회복했다. 한 달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1800선 중반대를 지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유럽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 상황이 좀 더 안정된다며 기존 박스권(1800~1900)을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상승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으로 상승 추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럽 문제 역시 아직은 지켜볼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용수철' 효과 기대 국면

최근 코스피지수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삼각 수렴형 패턴을 거의 완성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방향을 잡을 때가 됐는데 그 방향이 위로 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점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는 단기 에너지 집중에 따라 기존 박스권 전망치의 상단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하며 탄력적인 반등을 이끄는 일종의 용수철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단기적으로 이달 말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 이전까지 유로존 재정위기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더 강하게 이뤄질 수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영향을 중립으로 본다면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지수가 지난 8월 박스권 상단인 192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긴축 완화가 글로벌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최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1900선 돌파는 아직 이르다

1800선에서 지수가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1900선 돌파는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유럽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대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결정되기 이전까지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돌발적인 악재로 불거질 가능성 높다"며 "미국 주요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도 여전히 관심사여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가 언제 방향을 바꿀지 모른다는 점도 우려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들리는 글로벌 뉴스만 갖고 1900선 위에서 주식 매수에 뛰어들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좁게는 1800~1900, 넓게는 1700~1950 범위에서 형성된 박스권을 뚫고 올라서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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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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